요즘 개봉되고 제작되는 영화를 보면 *‘어? 이거 아는데?!’*라는 생각이 드는 경우들이 많아진다. 기존에, 세상에 나왔던 작품들이 영화, 드라마 등 콘텐츠로 제작되는 경우라고 할 수 있다. OSMU(one source multi use)로 하나의 콘텐츠를 다양한 분야와 장르로 개발, 판매하는 전략으로 투자 비용을 줄이는 방식이 많이 이어지고 있다.
최근 큰 주목을 받은 디즈니플러스의 치트 키 <무빙>을 예시로 들 수 있다. <무빙>은 2015년에 다음 웹툰에서 연재된 강풀 작가의 동명 웹툰으로 세상에 나왔다. 드라마에도 강풀 작가가 각본을 맡으며 웹툰의 콘텐츠화를 성공적으로 할 수 있었다. 반면, 네이버 웹툰 <마스크걸>을 원작으로 한 넷플릭스 오리지널 드라마 <마스크걸>은 원작가 다르게 캐릭터 한 명 한 명의 에피소드를 보여주는 멀티 플롯 형식으로 원작 웹툰 팬들의 엇갈리는 반응이 있었다.
이처럼 OSMU 콘텐츠들은 세상에 공개되기도 전에 많은 관심을 받게 된다. 기존 원작의 팬층들은 콘텐츠의 핵심 팬이 될 수 있는 반면에 날카로운 비판을 하고 떠날 수도 있게 된다. 현재처럼 많은 IP(Intellectual Property, 지적재산)를 원작으로 제작하는 영화들은 원작을 그대로 영상화할 것 인지, 원작 속의 아이템을 통해 다른 이야기를 할 것인지 문제에 마주하게 될 것이다.
오늘은 IP를 기반으로 영화가 되는 다양한 작품을 함께 나누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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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뮤지컬 넘버 (노래나 음악)와 무대와 조명, 그리고 배우의 역량으로 꽉 채워지는 공연이다. 사실 뮤지컬과 연극의 경우에는 영화와 매우 다른 형식을 가지고 있다. 카메라의 시선에 의해 철저하게 검열된 장면으로 연출과 효과를 담는 영화는 뮤지컬의 매력을 색다르게 만들곤 한다.
뮤지컬 <렌트>는 현재 신한카드 코엑스 아티움에서 11월 11일부터 2024년 2월 25일까지 진행된다. 크리스마스와 연말, 새해를 담은 뮤지컬이기 때문에 연말에 관람하는 것을 추천한다☺️ 👍
1996년 초연된 미국의 오프 브로드웨이 뮤지컬로 작사, 작곡, 연출이 <틱,틱붐!>의 연출자이기도 한 조너선 라슨의 작품이다. 뉴욕 슬럼가를 배경으로 AIDS, 마약 등 어려운 환경 속에도 자신의 예술을 찾고 실천하지만 언제 죽을지 모르는 불안함과 초조함을 담은 젊은 예술가들의 이야기이다.
뮤지컬이 큰 주목을 받고 세상에 알리진 후에 2005년에 영화화가 되었다. 크리스 콜럼버스 감독과 함께 일부를 제외한 대부분이 초연의 배우들로 구성되었다. 하지만 원작 뮤지컬이 워낙 빠른 전개로 이어지고, 성스로 (sung-through, 처음부터 끝까지 노래로 극을 전개하는 방식)로 이루어지다보니 영화 제작에 있어 한계가 있던 것으로 생각이 된다.
영화, 뮤지컬을 모두 관람한 입장으로 뮤지컬의 빠른 전개를 영화가 세세하고 자세히 풀어주었다고 생각한다. 공간적인 측면으로도 한정된 뮤지컬 무대와 다르게 다양한 배경을 쓰는 영화의 연출도 좋았었다. 다만 아쉬운 점은 핵심 넘버가 빠져 아쉬움을 주었다는 것이다.
출처 : 네이버 영화, 인터파크티켓
출처 : 에스엔코 기획사
출처 : 네이버 영화
2015년 미국에서 시작한 뮤지컬 <디어 에반 헨슨>은 사회 불안 장애를 겪은 에반 헨슨이 의사의 처방으로 작성한 ‘자기에게 편지 쓰기’로 인해 동급생의 자살에 엮이면서 일어나는 이야기이다. <라라랜드>와 <위대한 쇼맨>의 작사, 작곡가인 피섹 앤 폴이 참여했다. 뮤지컬 팬들은 다 알고 있는 작품이다. 하지만 아직 한국에서 공개된 적이 없는 작품이다. 곧 돌아올 2024년 3월부터 7월까지 충무아트센터에서 최초 공개할 예정인 뮤지컬 <디어 에반 헨슨>!
앞서 소개한 것뿐만 아니라 뮤지컬 <영웅>, <어쩌다 해피엔딩> 등의 다양한 작품들이 뮤지컬에서 영화로 제작되기도 한다. 반면 뮤지컬로 더 알려진 <킹키부츠>의 원작은 영국 영화라는 점! 뮤지컬을 원작으로 한 영화들은 뮤지컬 같은 연출과 장소 활용, 그리고 노래가 늘 함께한다는 특징이 있다.